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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300 : 제국의 부활

지난 주말 우연히 스마트폰 게임어플을 통해 시사회 추첨신청을 할 수 있었고,

어제 당첨되었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개봉하면 보려고 기다리던 영화인데,

시사회 당첨이란게 되다니...그것도 무려 3D!!

친구를 불러 같이 보고왔습니다.


코엑스 메가박스 M2관이었는데, 리모델링을 했는지 원래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시트가 가죽 소재느낌이라 깔끔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팔걸이도 일반 영화관의 두배정도여서 옆사람과 팔걸이 신경전을 안해도 되서 좋더라구요..


시사회라 좋았던 점은, 영화시작전 광고가 없었던 것입니다.

영화 예고같은건 조금 있었지만..

심하면 10분이상 이어지는 광고가 없다는게 이리 행복할 수 있다니..


세세한 내용을 쓰기에 앞서 영화 감상 후 전체적인 느낌은..

1편만하지는 못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1편의 잔인한 액션과 남성적인 칼부림은 남아있지만, 

아무래도 해전의 형식을 띄면서, 그리고 스파르타가 아닌 그리스(아테네)를 주로 해서 그런지.. 

1편에 비해서는 좌중을 압도하는 박력은 훨씬 덜했습니다.


1편을 안보고 2편을 본 친구는 아주 남성적인 영화라며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남성적인 영화로서 보기에 후회하진 않겠지만,

1편의 압도적인 느낌을 기대하기엔 조금 부족하다는 것이 제 감상입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영화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정보들입니다. 스포는 아니지만, '나는 영화 그 자체만 보고 내가 해석하고, 내 나름대로 보는것이 중요하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패스하시기 바랍니다.]


300 : 제국의 부활은 기존의 300과 시대의 흐름을 함께합니다.

이걸 몰라서 초반에 좀 왔다갔다 했었습니다.

크세르크세스가 그리스를 정복하러 오기 10년 전 아버지가 왔다가 겪은 일부터 시작을 합니다.

페르시아가 스파르타에 사신을 보내고, 그 이후 아테네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일련의 과정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1편에서 등장했던 몇몇 인물들이 잠깐잠깐 등장합니다.

이후는 기존 300과 시간대를 함께하고, 특정 시기부터는 300 이후의 시간대로 진행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1편을 몰라도 무리없이 볼 수 있지만, 1편을 안다면 조금 더 넓은 배경에서 감상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 이후의 내용은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300 이라는 영화 특성상 스토리가 영화 몰입도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하지만, 그래도 찝찝하신 분들은 패스해주시기 바랍니다.]


위의 배경 정보에서 말했듯이, 300:제국의 부활은 기존 300에서 다루지 않았던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협조요청이나, 아테네에서 페르시아를 보는 관점, 페르시아 주요인물의 배경설명 등등 스토리 부분이 (1편에 비해) 무척 많이 다루어집니다. 라서 많은 액션과 볼거리를 기대하였던 저에게 많은 지루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짤막짤막하지만, 그마저도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니 점점 몰입도가 떨어졌습니다.

전체적인 감상평에서 말하였듯이 좌중을 압도하는 위압감은 별로 없습니다. 영화가 거의 끝날때쯤 스파르타 해군이 돛을 펼치고 돌진할때....정도 뿐이었던것 같습니다. 1편에서 마지막에 레오니다스왕이 크세르크세스를 향해 창을 던질때와 같은 압도적인 긴장감 또한..없습니다.

또한, 300:제국의 부활은 주 전장이 바다입니다. 1편의 칼부림을 하는 액션씬을 넣기위해 여러가지 보완을 하였지만, 기본은 해전이기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전편보다 액션감이 떨어지는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마지막은, 페르시아 제독으로 나오는 여배우입니다. 과거의 전쟁에 여성을 장군으로 넣은것은 시대상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최근의 여성 권리 신장과 관계가 있을테니 문제삼긴 어렵지만, 그랬다면 끝까지 강한모습 일변도로 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나오는 민망한 장면들은 피튀기는 전장에서의 강인한 모습과 상당한 괴리를 느꼈고, 오히려 여성성을 부각시켜버려 전쟁영화에 대한 느낌을 희석시켜버렸습니다.






300에서 레오니다스왕의 "스파르타!!"와 군인들의 "아우! 아우! 아우!"하는 모습 같은 느낌을 받을 장면이 거의 없는게 아쉽긴 했지만, 그렇더라도 하늘을 날아다니고, 손에서 레이져가 나가고 하는 영화와는 전혀다른,, 칼을 들고 전장을 누비는 모습을 만끽하기에는 충분히 만족스런 모습을 보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스토리상 3편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크세르크세스의 본대와 남아있는 스파르타의 군대와의 전면전이 나올 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에 더 좋은 작품이 나오길 하는 기대를 합니다.


THIS IS SPAR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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